효과
자이로볼 은 강철 타입 물리 기술인데, 위력이 고정이 아니에요. 공식은 대략 '상대 스피드 ÷ 내 스피드' 비율에 따라 올라가고, 상한은 150이에요. 내가 느리고 상대가 빠를수록 위력이 높아지는 구조죠.
보통 경쟁 배틀에서는 스피드를 올리고 싶잖아요. 그런데 이 기술은 느린 게 장점이에요. 검은철구 을 들면 스피드를 더 낮춰서 위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데, 대신 지닌물 슬롯이 채워지는 건 감안해야 해요.
강철 타입 공격 범위도 나쁘지 않아요. 페어리, 얼음, 바위, 드래곤에 효과적이에요. 강철 타입 포켓몬이 쓰면 STAB 보정까지 붙어서 화력이 더 올라가고요. 다만 땅 타입은 강철에 막히지 않으니까, 더블에서 파트너가 지진 쓰는 상황에서는 위치를 잘 봐야 해요.
채용 포켓몬
크레베이스 (채용률 13%) 가 대표적인 사용자예요. 스피드가 극단적으로 낮고 물리 내구가 엄청난데, 자이로볼 은 거의 매번 상한 위력에 가까운 수치로 나와요. 내구 벽으로 버티면서 고속 상대에게 예상 밖의 큰 데미지를 줄 수 있어요. '저거 안 움직이겠지' 하고 방심했다가 자이로볼 에 절반 날아가는 경험을 상대방에게 한 번쯤은 안겨줄 수 있어요.
사용법
더블에서는 스피드가 높은 특공·속공 포켓몬을 우선 노리는 게 맞아요. 위력이 올라가는 상대가 대개 물리 내구도 얇으니까 일석이조예요. 반대로 느리고 단단한 상대에게 쓰면 위력이 확 떨어지니까, 그럴 땐 다른 기술을 쓰는 게 낫죠.
트릭룸 과 조합이 정말 좋아요. 느린 포켓몬이 선제를 잡을 수 있는 상황에서 자이로볼 위력도 안정되니까요. 크레베이스 는 원래 트릭룸 파티에 잘 맞는 포켓몬이라 이 조합은 자연스럽게 맞아 떨어져요.
팁과 전략
스피드 노력치는 0으로 두고, 스피드를 낮추는 성격을 고르는 게 기본이에요. 스피드가 조금이라도 올라가면 자이로볼 위력이 줄어들거든요. 일반적인 배분 방식과 정반대라서, 세팅 공유할 때는 꼭 명시해두는 게 좋아요.
재미있는 점 하나 — 상대가 순풍 나 쓱쓱 같은 걸로 스피드를 올리면, 내 자이로볼 위력이 오히려 더 올라가요. 상대가 빨라질수록 내 타점이 높아지는 거죠. 직관과 반대라서 헷갈릴 수 있는데, 공식이 그렇게 돼 있으니까 타겟 고를 때 기억해두면 도움돼요.